HR software18 권한위임에 관한 친절한 안내서, <턴어라운드> 권한위임의 중요성은 예전부터 공감했지만, 실무자로서 궁금했던 것은 '권한위임을 조직내 뿌리내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이었다. 그런면에서 는 권한위임이 무엇인지, 어떻게 정착시켜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친절한 안내서다. 는 미국의 핵잠수함 산타페함의 실화를 토대로 한 조직의 문화가 바뀌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산타페함에 새로 부임한 마르케 함장은 전통적인 ‘리더-팔로워 모델’ 대신 모든 조직원이 리더가 되는 ‘리더-리더 모델’을 조직에 정착시킨다. 이후 산타페함은 각종 평가에서 1등을 기록하고, 뛰어난 전투력으로 수많은 상을 수상하는 조직으로 거듭난다. 마르케 함장의 권한위임 행동원리는 3C, 통제권(Control), 역량(competence), 명료성(Clarity)으로 요약된다. 첫 번째, 함장에게 .. 2021. 1. 3. NBA 감독에게 배우는 조직문화 형성의 기술 넷플릭스 다큐 을 재밌게 봤다. 유명 스포츠 감독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이 팀을 이끄는 원칙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그중에 NBA 보스턴 셀틱스의 감독 닥 리버스 영상에서 조직문화를 만드는 몇 가지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1. 가치를 표현하는 '단어'를 조직 내에 이식하라 보스턴 셀틱스는 성공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소위 빅3라고 불리는 스타플레이어(폴 피어스, 케빈 가넷, 레이 앨런)를 갖춘 막강한 팀이 된다. 하지만 셋 다 리더형이라는 단점이 있었다. 팀 승리를 위해서는 '팀 플레이' 정신을 강조해야 되는 상황이 되었다. 이때 닥 리버스 감독은 '우분투'라는 단어를 팀내에 소개하고 적극적으로 퍼트린다. 우분투는 남아공의 데즈먼트 투투 대주교와 넬슨 만델라가 설파한 개념으로 '홀로 있는 인간은 그 말 자체로.. 2020. 12. 13. 조직문화 담당자의 '일'은 무엇일까 1. ‘조직문화 담당자의 일은 무엇일까’ 요즘 고민하는 화두다. 조직문화라는 주제가 포괄하는 범위가 넓다 보니 업무영역도 넓히자면 끝도 없다. 조직 활성화, 사내 소통 프로그램 운영, 일하는 방식 개선, 사내 캠페인, 각종 진단 및 서베이 등등. 대략 생각나는 것만 적어봐도 이 정도다. 하루는 퇴근길에 내가 하는 모든 활동의 이유, 일의 본질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생겼다. 그 날 이후로 고민 끝에 내가 찾은 답은 이렇다. '조직의 정신적 토대를 만드는 일’ 회사는 각종 물리적인 토대가 갖춰져야 문제없이 운영된다. 정말 단순하게는 사무실도 있어야 하고 각종 사무기기, IT시스템도 갖춰져야 한다. 그런데 그 모든 걸 움직이는 건 사람이다. 내가 어느날 들었던 의문은 ‘왜 회사들은 물리적 .. 2020. 11. 20. 디즈니 CEO '밥 아이거'의 리더십 스타일을 알아보자 다른 회사의 문화나 일하는 방식이 궁금해서 CEO들이 쓴 책을 틈틈이 읽고 있다. 디즈니 CEO 밥 아이거가 쓴 를 가장 최근에 읽었는데, 지금까지 읽은 이런 류(?)의 책들 중에서 가장 재밌었다. 흥미진진한 서문으로 시작해서 밥 아이거가 조무래기 시절일 때 만났던 다양한 유형의 보스들 이야기와 픽사, 마블, 루카스 필름 인수 같은 굵직한 M&A의 뒷이야기들까지. 개인적으로는 밥 아이거가 만났던 다양한 스타일의 보스들을 비교하며 보는 게 꿀잼이었다.(내 원픽은 톰과 댄이다) 책을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건 밥 아이거의 탁월한 균형감각이다. 밥 아이거는 뛰어난 결과(성과)를 추구하되, 도덕성을 잃지 않으려 한다. CEO 선임 건으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을 때는 일과 자신의 삶을 분리해낸다. 루카스필름 인수 이.. 2020. 9. 26. <네고왕>으로 보는 당근마켓과 BBQ의 조직문화 요즘 유튜브에서 광희의 '네고왕'을 재밌게 보고 있다. 광희가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회사 제품의 불만사항을 들은 다음 본사에 가서 전달하고, 그 회사 대표와 협상(네고)을 하는 컨셉이다. 광희가 대표에게 제안하는 내용은 다소 황당한 것부터(ex.당근마켓 사용자끼리 만나서 거래할 때 바니바니로 인사한다)부터 가격 할인이나 1+1 행사 같은 프로모션까지 다양하다. 광희가 본사에서 협상을 하는 장면이 영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다보니, 네고왕을 보면 그 회차의 주인공이 되는 회사의 내부 모습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 조직문화 담당자 입장에서 말하면 각 회사의 인공물을 살펴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직원들이 입는 옷, 사무실의 구조, 직원간의 호칭, 대표 자리의 모습, 네고 과정에서 대표가 의사 결정하는 방식 등.. 2020. 9. 14. 조직문화 개선, 어떻게 해야 할까? 요즘의 고민은 조직문화를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이다. 조직문화 담당자 입장에서 조직문화 변화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한다. 짧게나마 고민한 결과를 글로 정리해본다. ‘변화관리 프로세스'를 밟으면 조직문화가 개선될까? 조직문화 개선과 관련해 처음으로 생각난 키워드는 ‘변화관리(Change Management)’다. 조직 차원의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할 때, 이를 성공적으로 조직 내 정착시키기 위한 일련의 프로세스를 의미하는 단어다. '조직문화 혁신'이나 '전사적인 시스템 개편(ERP 신규도입)' 같은 이벤트가 있을 때 함께 언급된다. 조직문화 개선과 변화관리의 의미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변화관리 방법론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았다. LG 경제연구원에서 (2017, .. 2020. 8. 2.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