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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관한 생각15

설득의 기술, 거부할 수 없는 제안하기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 실무자가 되려면 조직문화 팀의 업무 파트너는 CEO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낮게 잡아도 각 조직의 장을 맡고 있는 임원들이 조직문화 팀의 업무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리더는 조직문화의 창조자이자 수호자’로서 조직문화 형성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당연히 조직문화팀의 업무 파트너는 리더급이 되어야 한다. "최소 부사장 보고까지는 가야 한다. 가능하면 사장님 보고까지 가야 한다"라고 작년부터 부장님한테 줄기차게 말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왕이면 위를 움직여야 효과가 커진다. 문제는 보고라인이 높아지다 보니 신경 쓸 게 많아진다. 무엇보다 '설득'을 잘해야 한다. 보고라인이 높은데 말도 안되는 논리로 계획안을 들고 가면 깨질 게 당연하다. 영화 대부의 명대사처럼.. 2021. 2. 10.
나는 많은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몇 개월 뒤에 있을 신임 CEO 부임에 맞춰 우리 회사의 조직문화 전략방향을 새롭게 수립하는 과업이 부서에 떨어졌다. 이번에 수립하는 조직문화 전략 방향은 신임 CEO가 부임한 직후 조직 전체에 공표할 예정이었다. 앞으로 몇 년의 방향성을 책임질 내용이었기에 그만큼 중요한 일이었다. CEO와 관련된 일이고 회사 전체의 조직문화 방향성을 잡는 일이다 보니 우리 부서의 최선임 과장이 일을 맡았다. 과장은 부서원들에게 자신이 참고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출 정도를 요구했다. 내게 요구되는 역할은 딱 그 정도였다. 나는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것들을 이번 전략 방향에 적용하고 싶었다. 작년 1년간 조직문화 진단을 진행하며 보고 들었던 수많은 것들, 내가 느끼는 우리 회사 조직문화의 문제점, 회사의 경영목표 달성을 .. 2021. 2. 8.
2020년 블로그 운영 결산 조직문화와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생각을 정리할 공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기존에 하던 브런치 말고 개인 블로그를 열었다. 작년 4월 2일에 첫 글을 올렸고 9개월 동안 총 31개의 글을 올렸다. 해가 바뀐 기념으로 해보는 2020년 블로그 운영결산. 1. 2020년 운영 결과 요약 *운영기간 : 9개월 (20.4.2 ~ 20.12.31) *총 업로드 편 수: 28편(전체 31편) -1달에서 3편 정도 업로드 한 셈. 1달에 4편(1주에 1편)이 처음 목표였는데 목표보다는 월 1편 정도 부족. *방문자수 : 누적 9,785명 - 처음에는 월간 방문자 수가 100도 안나왔는데, 12월에는 1,000을 넘겼으니 나름 폭풍성장(?)한 셈. - 셀프 기록용으로 블로그를 운영할 생각이라 조회수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 2021. 1. 10.
무시는 정답이 아니다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팀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전형적인 징징이 타입이었다. 업무 회의를 시작하면 일단 이래서 힘들다 저래서 힘들다 하소연부터 시작했다. 거기다 다른 사람을 자주 흉봤다. 내가 보기에는 본인 잘못도 있는데, 자신이 잘못했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하는 것 같았다. 업무에 대한 이해도, 집중도도 나보다 훨씬 떨어졌다. 어느 순간 '이거 내가 혼자 다하고 있는데?'라는 생각이 싹텄다. 후배라면 따끔하게 말이라도 한마디 해줄텐데, 심지어 직급이 나보다 높았다. 처음에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 스킬을 시전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프로젝트 기간이 길어질수록 들어야 하는 하소연의 양이 늘어갔고, 내 인내심도 바닥이 났다. 그때부터 전략을 바꾸었다. 은근히 무시하기 스킬을 썼다. 말을 해도 대.. 2021. 1. 9.
2021년 새해 소망: '잘하기'보다 '고유해지기' 2020년은 ‘잘하기'에 집중했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 이왕이면 정확하게 잘하고 싶었다. 잘하고 싶은데 잘 모르니까 나보다 경험이 많은 사람을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찾아 다녔다. 인생도처유상수라고, 세상 곳곳에 고수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 업력이 높은 분들을 알면 알수록 부족함이 보였다. 보는 눈만 높아지니 아득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저 사람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을까?’ 자신있게 답하기 어려웠다. 어려운 질문은 굳이 답할 필요 없다. 대신 새로운 질문을 하면 된다. 내가 한 질문은 ‘남들과 어떻게 하면 달라질 수 있을까?’이다. '잘한다'는 개념이 여러 사람을 동일선상에 높고 앞에 있는 사람을 추월하는 개념이라면, '다르다'는 개념은 모두가 달리는 길 말고 새로운 길을 찾는 개념이다. '남보다.. 2021. 1. 3.
어쩌다 온 번아웃 극복기 우연히 들어간 한 사이트*에서 '이럴 때 번아웃이 찾아온다고 알려져 있다'는 글을 보았다. *밑미의 소개글 일에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적고,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적을 때 내가 하는 일에 비해서 보상과 인정이 적다고 느끼고, 이런 감정들이 누적되어 쌓일 때 솔직하게 나의 감정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을 때 일에 지나치게 헌신적이고 열정적으로 일을 할 때 '와씨 이거 다 내 이야기잖아. 그냥 우울했던 게 아니라 설마 번아웃이었나' 최근 몇 주 동안 기분이 다운되어 있었다.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생각처럼 진행이 안 되자 급격히 컨디션이 나빠졌다. 피로감이 누적된 탓도 있었다. 조직문화 진단 때문에 연초부터 쉬지 않고 8개월을 내리 달렸더니 진단이 끝나고도 정신적인 체력이 완벽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 2020.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