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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hardware/GHR

HR 데이터 관리의 기쁨과 슬픔②

by easyahn 2026. 3. 8.
털썩...(데이터 분석하다 하얗게 불태움)
※ 1편에서 이어집니다

증감 수치의 중요성

 

데이터 이삭 줍기가 끝나면 11개 조직의 이번 달, 전 월, 작년 동 월 인원과 인건비 데이터가 정리된다. 여기에 증감 수치가 함께 붙어야 한다. 전월 대비, 작년 동월 대비 인원/인건비가 늘거나 줄었는지 살피는 일이다.  증감 수치를 표현할 때는 절대적인 절대적인 증감 인원, 액수 말고도 비율도 함께 본다. 조직마다 규모가 천차만별이라 절대적인 증감 숫자만으로는 숫자의 영향도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0명 조직에서 1명 늘어나면 20%지만 100명 조직에서 한 명 늘어나는 것은 1%다. 같은 숫자 1이라도 조직 크기에 따라 영향도가 달라진다

 

증감 수치를 보는 이유는 흐름을 보기 위해서다. 이번 달에 인원이 얼마였다, 인건비가 얼마였다는 그 자체로는 의미를 찾기 어렵다. 만약 '우리 조직의 이번 달 인원이 1,000명입니다'라고 보고하면 보고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래서 이 숫자가 좋은 거야, 나쁜 거야'라는 의문이 뒤따른다. 단순히 이번 달의 인원/인건비 정보로는 가치판단이 어렵다. 하지만 증감 수치를 함께 보면 해석이 달라진다. 

 

  •     예시 1: 우리 조직의 이번 달 인원이 1,000명입니다. 전월 900명 대비 100명, 즉 11% 증가한 수치입니다  
  •     예시 2: 우리 조직의 이번 달 인원이 1,000명입니다. 전월 1,100명 대비  100명, 즉 9% 감소한 수치입니다.   

동일한 이번 달 인원 정보(1,000명)도 비교 대상이 되는 월의 인원 정보에 따라 해석이 완전히 달라진다. 상단의 두 가지 예시를 보면 전월 수치에 따라 이번 달 인원이 증가 혹은 감소한 인원이 될 수도 있다. 단순히 이번 달이 1,000명입니다라고 하는 것보다는 이 숫자를 해석할 수 있는 틀을 제시한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함이 있다. 전월 대비 숫자와 함께 보고하는 것까지는 좋다. 그리고 숫자의 증감을 함께 보고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다음 질문이 나온다. 

왜 증가(감소) 한 거야?

 

증감이 발생한 이유에 따라 증감이 건강한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월 대비 인원이 감소한 경우를 살펴보자. 

 

  •     우리 조직의 이번 달 인원이 1,000명입니다. 전월 1,100명 대비  100명, 즉 9% 감소한 수치입니다. 100명은 주로 영업 직무에서 발생했고 자발적인 퇴사입니다.   
  •     우리 조직의 이번 달 인원이 1,000명입니다. 전월 1,100명 대비  100명, 즉 9% 감소한 수치입니다. 100명은 주로 영업 직무에서 발생했고, 과다 인원에 대한 효율화 추진 결과입니다.        

전자는 인원 감소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100명이 자발적인 퇴직을 했다면 회사에 대한 불만족 원인이 있다는 뜻이다. 사유를 파악해서 조치할 필요가 있다. 후자는 회사의 계획에 의해 발생한 의도적인 인원 감소다.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증감의 원인까지 파악해서 함께 전달해야 비로소 이번 달 숫자에 대한 가치판단이 가능해진다. 정리하면 인원, 인건비를 보고할 때 아래와 같은 패키지로 보고해야 한다. 

 

기본적인 이번 달 데이터 + 전월(+전년 동월) 데이터 +증감 수치 + 증감 사유  

 

 

그런데 여기서 새로운 어려움이 발생한다. 바로 데이터가 증감한 원인을 파악하는 일이다. 인원이 늘거나 줄었다면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인건비가 저번 달 대비 이번 달에 튄다면 왜 그런 것인지 파악하는 일이다. 막상 작업을 해보니 바로 증감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이 일의 하이라이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증감 원인을 파악하는 일은 쉽지 않다. 수집되는 데이터만으로는 증감 원인 파악에 한계가 있다. 국내 조직이라면 평소에 국내 인사 일정(채용, 퇴직 등)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니까 원인 파악이 한결 수월하다. 하지만 복수 해외조직의 모든 인사 일정을 꿰고 있기란 쉽지 않다. 결국 해외조직에 직접 물어보는 수밖에 없다.

 

사소한 질문부터 다소 심각한 질문까지. 데이터를 파악하며 궁금했던 내용을 정리하여 복수의 현지 HR담당자에게 물어보고 답변을 받았다. 일부는 주석 형태로 직접 리포트에 담았지만, 일부는 직접 담지 않고 내용 숙지만 해두었다. 질문이 나오면 그때 답변하는 형태로 마무리할 생각이었다. 

 

(3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