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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관한 생각

커뮤니티 리더십에서 영감을 얻다

by easyahn 2020. 4. 19.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최근에 읽은 책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책 제목은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이다. 책에서는 '커뮤니티 리더십'이란 생소한 개념을 설명한다. 커뮤니티 리더십이란 쉽게 말해서 '배워서 남주자'를 인생모토로 삼는 사람들이다.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는 건 기본이고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블로그, 유튜브를 통해 공유한다. 더 나아가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직접 커뮤니티를 만들고, 때로는 강의도 하면서 자신의 노하우를 맘껏 공유한다. 유익한 정보를 남들에게 전달하는데서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자신이 힘들게 쌓은 지식이나 노하우를 무료로 공개하면 손해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책에서는 오히려 커뮤니티 리더십의 장점을 설명한다. 1.커뮤니티에서는 살아있는 공부를 할 수 있고, 2.자신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 3.거기다 넓은 네트워크까지 쌓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뒤에 별도로 정리해 두었다)

 

실제로 저자는 책 중간중간 커뮤니티 리더십을 통해 성공을 거둔 사례들을 첨부해두었다. 현재 MS에서 일하고 있는 김영욱 부장 사례가 재밌었다. 전문대 출신에 영어도 잘못했지만 소프트웨어 커뮤니티를 만들며 항상 공부하던 습관 덕분에 당당히 MS에 입사할 수 있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남에게 베풀수록 오히려 자신이 더 얻어가는, 이상한 셈법이 작동하는 영역이 바로 커뮤니티 리더십이다. 

 

조직문화팀에서 일한지 1년이 넘어가면서 머릿속이 슬슬 간지러워지던 참이었다. 그동안 배우고 공부한 내용은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알고 있는 정보는 많아졌지만 정리가 안되어서 한번 정리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책을 읽었고 귀차니즘과의 사투끝에 드디어 블로그를 만들었다(☆경축☆) 

 

커뮤니티 리더십을 실천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나한테는 블로그가 맞아 보였다.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직접 만드는 건 초기에 들어가는 에너지가 커보였다. 성향 자체가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나는 걸 선호하지 않는 것도 있었다. 원래 글쓰기는 좋아하는 편이라 여러모로 블로그가 적당했다. 

 

블로그를 통해 내가 얻고 싶은 건 두가지다.

1.평소에 공부하는 조직문화 관련 지식, 정보의 정리

2.내가 정리한 글로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주기

+나중에 조회수 많이 나오면 애드센스 달아서 맥주값이라도 벌기

 

일단 시작이 반이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에서 말하는 커뮤니티 리더십의 장점

1.커뮤니티에서 하는 공부는 살아있는 공부다. 

혼자서 책이나 자료를 통해 얻는 지식은 현실감이 떨어진다. 이론과 실제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 직접 실습해보고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진짜 살아있는 지식이 된다. 커뮤니티에서는 어설프더라도 자신이 배운 지식을 실습해볼 수 있다(IT기술 분야는 특히 더) 함께 커뮤니티를 하는 사람들과 토론을 하며 서로 의견교환을 하다보면 자신이 알고 있던 지식의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다. 실제로 올해부터 HR 담당자들의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있다. 거기서 함께 토론하고 여러 사례를 듣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된다. '살아있는 공부'는 커뮤니티에서 얻을 수 있는 큰 장점이다. 

2.자신의 영향력이 커진다

SNS의 발달로 좋은 콘텐츠만 있다면 누구나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시대다. 좋은 정보를 큐레이션하고 함께 나누는 사람은 주목받게 된다. 내가 즐겨보는 계정들만 떠올려도 생각노트, 마케터 숭님, 브랜드 보이 등등 정말 많다. 이분들은 모두 커뮤니티 리더십을 가진 분들이다. 전문 지식이나 각종 인사이트를 아낌없이, 그것도 무료로(!) 나눠준다. 좋은 정보를 공유하다보니 사람들이 찾을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영향력이 커진다. 새로운 기회도 따라온다. 예를 들면 책 출판 같은. 책을 통해 퍼스널브랜딩이 가능해짐과 동시에 북토크나 강연 등을 통해 추가로 인지도와 영향력을 확보하게 된다. 커뮤니티 리더십을 갖추면 영향력의 선순환 구조(SNS를 통한 양질의 정보공유->영향력 증가 ->새로운 기회 획득(ex. 책출간)->영향력 증가)가 가능해진다.         

3.강력한 네트워크가 생긴다

사회생활에 있어 네트워크는 중요하다. 단적인 예로 직장인들은 이직 시에 인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http://www.recruit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5619)  그런데 막상 네트워크를 쌓고 싶어도 전통적인 학연, 지연을 제외면 따로 네트워크를 쌓을 기회를 찾기 어렵다. 그럴때 효과적인게 커뮤니티 활동이다. 특정 주제로 모인 커뮤니티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과 친해지기 쉽다. 네트워크가 넓어지고 아는 사람이 늘어나면 얻게 되는 정보의 양이 늘어날 뿐 아니라 새로운 기회들도 얻게 된다. 실제로 커뮤니티 활동을 하며 알게 된 분에게 이직 제안을 받기도 했다. 네트워크가 강력해질수록 생각지도 못했던 더 많은 기회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