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 보면 적당히 하고 싶은 유혹에 흔들릴 때가 있다. 특히 요즘 매달리고 있는 프로젝트는 더 그렇다. 순전히 내 기획에 의해 시작한 일이고, 일의 모든 것을 내가 책임지고 있다. 부장님이 중간중간 체크하고 있지만 큰 방향성만 점검한다. 결과물의 퀄리티는 내 손에 달렸다.
처음에 보고한 일정에 맞춰서 일은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계획대로만 해서는 좋은 결과물을 얻기 힘들다. 괜찮은 결과물은 첫 계획안에 적지 않은 다른 무수한 것들을 추가로 해치워야만 나올 수 있다. 이 영역은 나만 알 수 있는 영역이다. 앞서 말한 '적당히 하고 싶은 유혹'에 영향을 받는 부분이다. 유혹에 넘어가면 3개는 찾아야 하는 자료를 1개만 찾고, 3번 고민할 걸 1번만 고민하고 넘어가게 된다.
결국 이번 프로젝트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프로젝트 기간이 지금껏 내가 해본 일 중에 가장 길다. 단독 프로젝트에 가깝다보니 느슨해질 때 채찍질해 줄 팀원도 없다.
우연히 SNS에서 "김밥을 말아도 내가 이 동네에서 가장 잘 말 수 있다는 마음으로"라는 문장을 봤다. '이번 프로젝트는 내가 우리 회사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다. 아니, 비슷한 프로젝트를 하는 모든 실무자 중에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다' 이 정도 마음으로 일을 해야지. 그리고 꼭 멋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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