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온원 대화의 기술>로 알아보는 원온원의 A to Z 1편
들어가며 : 원온원(One-on-One)이 최근 자주 언급되는 배경은?
최근 몇 년 간 HR분야에서 자주 언급된 키워드 중 하나가 원온원(One-on-One)이다. 원온원은 단순하게 말하면 매니저와 팀원이 1:1로 대화를 나누는 미팅을 의미한다.원온원은 실리콘밸리에서 먼저 유명해졌다. ‘OKR’의 창시자로 알려진 앤드루 그로브 전 인텔 CEO는 “한 번의 원온원 미팅으로 구성원 업무의 질을 2주 이상 높일 수 있다”며 “원온원 미팅은 모든 리더가 투자해야 하는 필수적인 활동”이라고 강조했다.¹
원온원에 관한 유명한 사례는 페이스북 창업자 주커버그와 세릴 샌드버그의 일화이다. 주커버그는 샌드버그 입사 후 격주로 원온원 미팅을 했다. 샌드버그는 종종 미팅 어젠다를 가지고 왔지만, 어젠다 없이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제로 이야기하기도 했다. 주커버그는 원온원을 “정보와 피드백을 공유하고 일을 진전시키는 중요한 방식(really key way in which we share information and feedback and keep stuff moving forward)”이라고 말했다.²
원온원은 잘만 활용하면 리더들이 조직 전체의 성과를 향상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잘' 활용되었을 때다. 사실 원온원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기 전에도 조직 내 리더의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는 이론들은 많았다. 하지만 실제로 조직 내에서 팀장-팀원 간 소통이 원활히 이뤄졌는지는 의문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다. 전통적인 우리나라 리더-구성원, 팀장-팀원의 관계는 수직적 위계 구조였다. 리더는 지시하고, 구성원은 따르는 하향식 모델이었다. 그런데 원온원은 팀원이 중심이 되는 쌍방향 소통의 수평적 모델이자, 구성원의 니즈에서 출발하는 상향식 모델이다. 원온원과 비슷한 커뮤니케이션 담론이 발전하기에는 국내의 문화적 토양이 맞지 않았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누구도 정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세상이 됐다.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리더십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려워졌다. 구성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함께 의견을 내야만 생존 확률이 올라간다. 과거와 달리 리더에게 원온원이라는 대화의 기술이 강조되는 배경이다.
원온원, 좋은 건 알겠어요. 그런데 어떻게 해요?
'바빠 죽겠는데 어떻게 정기적으로 원온원을 해. 하면 좋은 거 맞아?'
'원온원하고 평소에 팀원과 하던 업무 미팅은 무엇이 다르지?'
'1:1로 대화를 하면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야 하지?'
'원온원은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해야 하지?'
원온원은 무엇이며 어떤 효과가 있는가
"원온원은 관리자와 팀원이 근무 만족도, 동기 부여, 생산성, 업무상 고충, 역할 혹은 업무의 명확한 정의, 타 업무와의 연계성, 업무 목표, 타 직원들과의 협력 문제, 자기 계발과 경력 문제를 정기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이다.(원온원 대화의 기술, p39)
*실질적 욕구: 팀원 개개인이 현재와 미래에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지원
**개인적 욕구: 존중, 신뢰, 지지, 가치와 같은 인정을 바라는 팀원 개인에 내재한 욕구
(2편에서 이어집니다)
2024.11.26 - [HR software/조직문화] - <원온원 대화의 기술>로 알아보는 원온원의 A to Z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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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영, <실리콘밸리 리더들의 소통법, ‘원온원 미팅’의 성공 기준>,IGM세계경영연구원 웹사이트, 2023.06.21, https://igm.or.kr/insight/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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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 Sterling, <Why Mark Zuckerberg Thinks One-on-One Meetings Are the Best Way to Lead> Inc.com, 2017.09.28, https://www.inc.com/ken-sterling/why-mark-zuckerberg-thinks-one-on-one-meetings-are-best-way-to-lead.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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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온원이 업무몰입에 미치는 연구를 조사한 결과들을 보면 흥미롭다. 갤럽에 따르면 원온원과 같은 정기 미팅이 없는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가 평균 15퍼센트인 반면 정기 미팅이 있으면 그 수치가 거의 세 배에 달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도 매니저와 원온원을 거의 하지 않는 직원들은 업무 집중도가 현저히 떨어질 위험이 있지만 반대로 횟수를 두배 이상으로 늘리면 업무 집중도가 떨어질 확률이 67퍼센트 줄어들었다. (출처 : <원온원 대화의 기술> 44-4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