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8 내가 하는 조언은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까? 몇 달 전 부서에 새롭게 후배가 왔다. 하루는 그 후배가 부서 전원에게 공지사항을 안내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지 않아서 이해하려면 한참을 봐야했다. 이걸 이야기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메일을 보냈다. 이 내용은 이러이렇게 작성하면 더 좋다. 다음부터는 이런 식으로 내용을 구성하면 좋다는 메일이었다.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더 신경써서 메일을 작성하겠습니다" 후배에게 온 답장을 받고 영 찝찝했다. 혼내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사실 그 친구가 마음에 들었고 도움이 됐으면 해서 메일을 보낸 건데. '과연 내가 한 조언은 후배에게 도움이 됐을까? 그냥 꼰대질이 아니었을까?' 퇴근길에 마음이 무거웠다. 충고란 내게만 효과가 있는 기법의 열거다 "사람마다 근본적으로 다르.. 2020. 4. 26. 리더에게 '신뢰'가 중요한 이유 CEO 보고를 위한 원페이지 보고서를 작성했다. CEO 보고 건이다 보니 부장님의 문서 수정횟수도 평소보다 더 많았다. 1번, 2번, 3번 수정횟수는 늘어만 갔다. 책상 한쪽에는 쓸모없어진 보고서가 쌓여 갔다. 퇴근 전 책상정리를 하는데 버려야 되는 보고서가 한뭉터기였다. 부장님과 처음 만났던 작년 초라면 기분이 어땠을까. 아마 짜증이 많이 났겠지. 실행이 중요하지 보고서가 중요하냐고, 보고서 수정하다가 날새겠다고 툴툴거렸을 거다. 하지만 1년 정도 지금 부서에서 일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부장님이 문서 수정을 너무 많이 해서 미안하다는 기색을 보이길래 “부장님이 수정해주시면 보고서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빈말이 아니라 진심이었다. 여전히 문서작성(계획)보다는 실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을 할때는 시.. 2020. 4. 1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