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관한 생각

나만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feat. 한혜진의 100벌 입기 챌린지)

easyahn 2020. 5. 17. 16:30

유투브에서 '한혜진의 100벌 갈아입기 챌린지' 영상을 봤다. 

 

코로나로 인해 2020 FW 서울패션위크가 취소됐고, 동료 디자이너들이 오랫동안 준비한 100벌의 옷은 대중 앞에서 선보일 기회를 잃게 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혜진은 '디지털 패션쇼', 100벌 갈아입기 챌린지를 기획한다. 온라인으로나마 디자이너들의 노력의 결과물을 소개하겠다는 의미였다. 

 

<나혼자 산다>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한혜진의 '100벌 입기 챌린지' 영상

영상을 보면서 한혜진의 프로페셔널함에 감탄했다. 총 100번의 옷을 입었는데 그 어떤 모습도 겹친다는 느낌이 없었다. 모든 이미지가 개성 넘치고 다르다는 느낌이었다. 옷의 디자인이 다르니까 각각의 이미지가 다르게 느껴지는 게 당연한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옷의 디자인에 한혜진의 연출이 더해졌기에 각각의 이미지가 이 정도로 차별화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옷에 따라 달라지는 한혜진의 포즈, 표정, 눈빛, 분위기 등은  패션의 ㅍ자도 모르는 나도 '와...개멋있다...'라고 감탄하게 만들 정도였으니까. 

 

"정말 한혜진이니까 가능하고 한혜진만 할 수 있는 일이다. 진짜 멋있는 사람이다"

 

영상에 누군가 남긴 댓글이다. 모델로서의 현재 '위치', 방송을 통해 확보한 '대중성', <나혼자 산다>라는 예능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화제성'이 화학작용을 일으켰기에 이 프로젝트가 성공했다는 이야기였다. 그 누구도 할 수 없고 오직 한혜진만 성공시킬 수 있는 일. 그게 바로 이번 '100벌 입기 챌린지'였다.

 

영상을 보고 '과연 나만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남았다. 다른 사람보다 잘하는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차별화되는 나만의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세상 어딘가에 나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나만의 고유함, 나만의 영역이 있는 사람이고 싶다.